주택에서 살고 싶으세요?.... 김창균의 "집, 집짓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많은 사람들이 현대의 가장 보편적인 생활주거 공간인 아파트 보다는 드넓은 벌판과 숲, 또는 바다가 보이는 전원에 근사한 단독주택을 짓고 살아가고 싶어한다. 특히 삶의 편리성을 더 중시 여기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그것도 중년 남성들의 로망 중의 하나가 아마도 바로 이 '전원 주택'일 것이다.

그러한 소망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비록 아담하지만 가슴 설레게 하는 그러한 집을 짓게 될 기회가 뜻하지 않게 왔기에 미리 중요한 정보와 지식을 챙긴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이 도서를 빌려 읽게 되었다. 그전부터도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abc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인허가 문제와 시공업체 선택 및 계약, 그리고 이어지는 일련의 작업과정과 행정절차에 대해서는 거의 일자무식이기에 관련 도서를 찾았던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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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HOUSE : 집짓기 전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저자는 건축학을 전공하고 오랜 실무경험을 통해 다수의 건축상까지도 수상한 실력가로, 우리 같은 건축주가 집짓기 전에 알아야 하는 최소한 지식 전달을 위해 본 도서를 저술하였으며, 최대한 많은 독자가 이해할 수록 눈높이를 적당히 낮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가장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인허가 등의 문제도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짧지만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해 놓고 있어 그동안 머리 속에서 복잡하게 얽혀 막혀있던 불통 공간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았다. 암만 많은 정보를 읽거나 들어도 뒤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는 불상사의 재현을 막으려 필요한 정보는 꼼꼼히 메모하여 놓았기에, 실제 집짓는 일에 돌입하게 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자는 이러한 보편적인 행정절차, 시공 계약 및 준비 절차 등의 단순한 절차 뿐만 아니라, 건축주로서 자칫 빠지기 쉬운 주택의 내외관 디자인, 마감자재 등에 대한 불필요한 환상이라든가 욕심을 자제하고, 실용성과 '가족만의 스토리'를 기준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을 강조하면서 여러가지 예를 통해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한 예산의 절감과 주택에 대한 만족감 증대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어, 건축주가 '꿈의 주택'에 대한 현실감 있는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저자는 또한 건축주와 시공사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오해 및 다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축가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사실 전달과 정보 공유에 최선을 다한 것 같았고, 그러한 다툼 방지를 위해 건축주가 사전에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들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그에 필요한 체크 사항을 리스트로 만들어 각 장의 끝에 첨부하고 있어 많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당장 'Dream House'를 지을 예정이 아니더라도 머지 않은 미래에 나만의 집을 짓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면 미리 이 책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차근차근 계획을 실현하고자 하는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의 과정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본다면 머리 속에 있던 '생각'이 가슴까지 내려오게 됨으로써 뭔가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의욕'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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