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예상

일전에 어느 책을 읽다가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기자가 한 성공한 사업가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한다.

 

"언제 당신은 자신이 성공하였다고 생각했습니까?"

 

이 질문에 그 부유한 성공자는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나는 노숙을 하면서 공원 벤치에 자고 있을 때 이미 성공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내가 어디에 있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렇게 대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성공을 이루고 난 후의 결과론적인 거만함이 드러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애초부터 항상 가슴 가득히 채워놓은 자신감에 의한 자연적인 반응일까? 필자는 후자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이런 대답을 바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평소에도 항상 이런 자신감과 확신이 충만해 있었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상상도 못했을 답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왜 그런 대답을 했느냐'는 이유나 배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대답은 '어떤 것을 의미하고 무엇을 시사하느냐' 일 것이다.  그는 비록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자야했던 노숙자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어디로 갈 것인지, 그리고 그 길을 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 길에 자신이 꼭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욕망은 당신을 당신 꿈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고, 예상은 당신의 꿈을 당신의 방향으로 가게 이끄는 힘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하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하룻밤 사이에 실현되지 않더라도 조바심 내지 마라."

  * 상기 인용문을 제가 메모할 때 출처를 적어놓지 않아 지금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라도 찾게 되면 수정,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우리가 살면서 크고 작은 성취이지만,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경우는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령, 대학입시에서 몇 번의 불합격 이후, 마지막으로 어느 학교에 합격하게 되는 경우, 본인이나 또는 가족들 중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어봤던 경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는 왠지 모르게 합격할 것 같았어....."

 

대학 뿐 아니라 취업이나 기타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뭔가 말로 확실하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이상하게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합격이라는 결과를 거꾸로, 그리고 억지로 예감이라는 것에 맞추려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잠재의식 속에서 그런 긍정적인 예상을 했던 것이고, 그런 긍정적인 생각, 또는 좀 더 그런 생각이 강해진다면 일종의 믿음으로 발전, 그 믿음하에 노력을 하였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이 본인의 예감, 또는 예상과 동일한 결과가 이뤄지는 사례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즉, 왠지 안될 것 같다는 스스로의 부정적인 예상은 그 노력하는 과정에 반드시 반영될 것이고, 그에 따라 결과도 그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고, 그에 따른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무슨 일을 하든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조바심 내지 말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벌써 지쳐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때인 것 같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진전이나 결과를 아직 얻지 못했더라도 담담하게, 그저 그 목표를 위해 오늘 하기로 한 일에만 전념해야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 성공은 살금살금 내게 조금씩 다가서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 이 글은 본인의 창작글이니 무단 도용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