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비결이 뭡니까?"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이루기 쉽지 않은 개인적인 목표, 이를테면 다이어트와 같은 일상의 작은 목표 달성에서 사업 성공과 같은 비교적 큰 성취를 거둔 사람들을 보면 주로 묻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질문일 것이다.

 

"어떻게 해서 그걸 성공하셨습니까? 혹시 혼자만 알고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비결이 있습니까?"

 

그들이 이룬 것이 자신도 원하는 것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네와 같은 보통사람들이 해내기 힘든 대단한 뭔가를 이루었다고 하면 일종의 존경심과 더불어 부러움, 호기심 등이 발동해 자연스레 궁금해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지상과제라고 표현해도 과장된 말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다이어트와 영어회화는 언제 어디서나 항상 끊이지 않는 관심의 대상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상의 정보들 중에도 다이어트와 영어공부 방법은 각종 수식어와 타이틀을 달고 항상 새로운 방법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영어공부법의 경우에는 새롭고 획기적인, 최고의 방법이라고 자처하는 각종 신간 도서들이 포털사이트의 배너광고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을 거의 매일 목격할 정도이다.

 

나도 그간의 공부 경험을 반영한 나름대로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영어책을 두 권 발간한 경험이 있으니 혹시라도 그 책으로 공부한 독자가 그것도 특별한 방법은 아니었다 라고 혹평을 해도 사실 할 말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혹평을 듣게 된다면 변명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야말로 변치않는 진정한 비결은 따로 있다고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진정한 비결은 바로 '끈기'라는 단순한 진리라는 것이다. 비단 영어공부와 같은 특정한 일부 목표 성취 노력에서만 빛을 발하는 비결이 아닌, 이 세상 모든 일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끈기라고 나는 확신한다.

물론 보다 더 명확한 목표 설정과 치밀한 계획 등이 뒷받침 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취시기를 앞당길 수 있겠지만, 목표와 계획이 어설프더라도 일단 무작정 시작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만 있다면 언제가는 꼭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건 보편적인 진리이며,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점의 창립자 레이 크록의 성공 과정을 그린 영화 "The Founder (창립자)"에서 보면, 주인공이 식당 주방용 밀크쉐이크 기계를 세일즈하던 시절, 기대만큼의 매출이 오르지 않아 위축된 기분을 스스로 동기부여하기 위해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까지만 해도 카셋트 플레이어라는 게 없던 시절이라 오디오북을 LP플레이어로 재생하던 장면이 낯설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장면, 그 분위기에서의 주인공의 표정과 꽤 잘 어우러졌던 당시 자기계발 전문가의 한 마디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Nothing can take the place of persistence in the world.(이 세상에서 그 무엇도 끈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

나도 항상 국내 한 음료의 브랜명처럼 스스로 '2프로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라 영화 속 그 장면은 두고두고 뇌리속에 깊게 각인되어 자극을 주고 있다. 그래서 요새는 새로 결심한 습관이나 목표 성취를 위해 노력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흐트러진다 싶으면 마음 속으로 "Persistence(끈기)"를 외치며 마음을 다 잡으려 노력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효과가 있는 듯하다. 물론 아직도 끈기가 하나의 자연스런 습관, 또는 온전한 나의 성격, 기질로 자리잡기에는 역부족이나 끊임없이 의식하며 노력한다면 나의 잠재의식 속에서 굳건히 자리잡을 것으로 믿는다.

 

"무엇을 하든지 지름길, 쉬운 비결은 없다. 다만 변치 않는 비결 하나, 끈기만이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