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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라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호수 "할슈타트" 본문
지난 겨울 늦자락에 동유럽 여행을 갔었다. 어디든 어서 떠나고 싶은 마음에, 혹시나 한국보다 더 추운건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도 과감히 감행하였다. 출발 약 열흘 전쯤인가, 혹시나 하는 우려를 더 부추기는 뉴스가 들려왔다. 동유럽에 보기 드문 폭설이 내려서 관광객들의 발이 한 동안 묶였다는 불안한 소식이었다.
그 후 떠나기 전까지 며칠 동안 또 다른 'bad news'가 들리는 건 아닌지 귀를 기울였으나, 다행히 더 걱정할 일은 생기지 않았고, 여정을 기획했던 여행사에서도 출발 몇 일전 주의 사항 및 안내 관련 메시지만 왔을 뿐 일정은 변함없이 길을 나서게 되었다.
7박9일의 비교적 긴 여행길의 첫 발을 디딘 곳은 어릴 때부터 분데스리가 축구 덕분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이었으며, 다음날 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여행 역시 축구 명문으로 유명한 뮌헨에서 시작하였다. 뮌헨 시내의 중심인 신시청사, 마리엔 광장, 그리고 뮌헨에서 가장 크다는 프라우엔 교회 등을 둘러보고, 광장 뒤로 이어지는 뒷골목의 소세지와 맥주를 맛보는 등 이른 아침 시간을 주로 외부에서 보냈으나, 출발 전 떠들썩하던 관련 기상관련 뉴스가 무색할 정도로 폭설의 영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날씨였기에 오히려 포근한 봄을 기대하는 설레임을 타국에서 맛보는 이색적인 느낌도 들었다.
국내 리그를 떠나 타국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유명 축구선수 덕분에 겨우 알게 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다음 여정을 위해 버스를 타려는 순간, 지난 밤에는 어둠 속에서 보지 못한 숙소 건너편 산에 비치는 하얀 눈이 아침 햇살에 반짝거리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뭇 기대되는 하루를 예견이라도 하듯이...
그날의 첫 번째 목적지로 향하는 길은 좁다란 산길로 이어진 비교적 먼 길이었으며, 거기서는 역시나 얼마전 폭설을 실감 나게 할 정도로 새하얀 세상위를 계속 달리고 있었다. 중간에 힐끗힐끗 보이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집과 건물의 지붕 위로 두텁게 쌓인 새하얀 눈은 눈 부신 햇살을 받아 유독 반짝거렸다.
잘츠부르크에서 2시간여 동안 눈길을 달려 이윽고 가까워진 목적지, 그리 큰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이름도 건성으로 듣고 금새 잊어버린 ‘거기’에 다가설수록 사람들의 눈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자신도 모를 탄성이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뭐라해도 설명이 부족할 것 같은 잘츠캄머굿의 진주라 불린다는 '할슈타트 호수지대'였다.
이렇게 가을 하늘처럼 짙고 깊은 호수를 눈앞에 마주하리라고는 예상도 못했던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서도 시선을 떼지 못하고 연방 자신의 카메라에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같은 장소, 같은 앵글에서 거듭 셔터를 눌러도 다 담지 못 할것 같은, 여전히 부족함을 느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 그야말로 자연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었다.
호수 옆으로 이어지는, 동화 속 드림하우스 처럼 포근한 색감으로 가득 찬 마을을 가슴속으로 담아가며 걷는 산책길이 그나마 다소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위안이 되기도 했다.
‘여기는 그 흔한 편의점도 하나 없어 보이고, 상업시설이라곤 기념품 가게 같은 것 몇 개가 전부 인 것 같은데, 여기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하면서 사는 걸까?’하는 현실적인 의문이 드는 것은 이런 동유럽의 무릉도원에서 사는 그들이 한없이 부러운데, '어떻게 하면 나도 여기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억지 같은 욕심과 호기심 때문이리라....
지난 여행은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두루 다니고 싶다는 욕심에 흔하디 흔한 패키지 여행에 몸을 맡기고 갔다 왔지만, 할슈타트 같은 곳이 있는 줄 알았다면, 그곳에서 최소한 2~3일은 머물 수 있는 일정을 계획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며 훗날 진정한 힐링을 위한 다시 한 번의 기회를 다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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