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시간만 일한다".... 팀 페리스

제목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이 책은 현재 프린스턴 대학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의하며 성공적인 작가와 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는 팀 페리스 (Tim Ferriss)가 저술한 책이다. 그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입은 벌고 있었으나,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을 세우고자 고민과 시도를 계속 하다가 결국에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한 달 4만 달러를 버는 기적같은 일을 이루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본인의 경험에 근거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실제 그 스타일을 즐기고 있는 '뉴리치(New Rich)'들만의 일과 생활방식을 이해시키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발간즉시 아마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일약 최고의 젊은 혁신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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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시간만 일한다:디지털 노마드 시대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

 

DEAL의 4단계 전략

 

저자가 알려주는 최소한의 일만 하며 원하는대로 사는 방법은 다름 아닌 DEAL의 4단계 전략이다. 이는 각각 Definition (정의), Elimination (제거), Automation (자동화), Liberation (해방)의 앞 글자를 딴 전략을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치게 되면, 은퇴 후로 '진정한 삶'을 집행 유예하는 걸 그만두고, 자신들만의 화폐라 할 수 있는 시간과 기동성을 이용해 현시점에서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New Rich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단계별 실행 전략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성공의 정의를 바꿔라 (Definition)​

 

저자는 '항상 열심히 많이 일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적게 일하고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공의 정의를 바꾸라'고 강조한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언제 하고, 어디에서 하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돈은 실질적인 가치 면에서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실제로 그는 물가가 비교적 싼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로 다니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아울러 은퇴는 최악의 인생 시나리오에 대한 보험에 불과하며, '언젠가'라는 말 대신에 당신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하길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고 주장한다. 만약 미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도약을 불안해 하거나 단순히 미룬다면, 스스로에게 무엇을 두려워하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함으로써 모호한 일에 분명한 태도를 취하라고 한다.

 

2단계 : 단순함이 답이다. 제거하라 (Elimination)​

 

저자는 두 번째 전략으로 '일을 덜어내라'고 한다. 즉 80 대 20의 법칙에 따라, 내 수입의 80퍼센트를 창출하는 20퍼센트의 일이 뭔지 분석하고, 나머지 80퍼센트는 제거할 것을 권한다. 실제 그는 상위 3퍼센트의 고객만 남겨두고 나머지 고객과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잘라버렸다고 한다. 자신이 일하는 시간의 98퍼센트를 그 나머지 회사들을 쫓아다니며 일을 처리하는 데 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파킨슨의 법칙에 따라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하기 위하여 근무 시간을 줄였다. 시간이 짧으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마찬가지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보이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과도한 정보를 끊는 법,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기술, 그리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 대한 처방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3단계 :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 (Automation) ​

 

이번 단계의 핵심은 '중요하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일, 지겨운 일은 아웃소싱하라'는 맥락에서 출발한다. 뉴리치가 된다는 것은 단지 일을 더 훌륭하게 처리하는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당신을 대신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아웃소싱한 비서가 시간당 10달러에 해줄 일을 시간당 20~25달러 가치를 지닌 당신의 시간을 써서 한다면 자원 낭비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아울러 자신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수입도 자동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품 개발단계 또는 제품 확보 단계'에서 부터, '사전 마케팅' 및 '시스템에 의해 사업이 자동으로 돌아가게 하는 방법'까지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즉 자신은 일을 최소한도로만 해도 수입은 자동으로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4단계 : 속박에서 벗어나라 (Liberation)​

 

마지막 4단계에서는 '원할 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속박에서 벗어나는' 비결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원격 근무로써, 직장인에게도 이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실천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간단히 그 전략을 설명하면 회사밖에서 원격근무를 시험삼아 몇 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원격근무 성과가 더 크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상시 원격근무 기회를 얻어내라는 이론이다.

 

우리 나라의 직장 또는 사회 정서와는 다소 맞지 않는, 특히나 IT 전문가 등을 제외한 일반 사무직들에게는 사실 매우 어려운 근무 방식이긴 하지만, 1인 사업가로서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할 최종 단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작은 곳에서 시작하고 생각은 크게 하라,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제거하라"

 

저자 팀 페리스는 이와 같은 4단계 전략에 따라 시간과 돈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뉴리치 방식을 역설하면서, 삶의 중간에 미리 떠나는 '미니 은퇴'라든가 인생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작은 곳에서 시작하고 생각은 크게 하라,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제거하라"는 조언을 남기고 있다.

 

이상과 같이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내용을 너무 간단히 요약하다 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4단계 전략이 실현 가능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한 번쯤은 읽어보고 나의 생활에는 부분적으로라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새겨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무더위도 지나고 시원한 가을의 문턱에서 서서 이 책을 통한 풍성한 가을 맞이를 꿈꿔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