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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신뢰의 의미

두틸던(DoTillDone) 2019. 9. 23. 07:10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관계와 관계를 맺으며 살 수밖에 없다. 태어나자마자 주어지는 가족과의 필연적인 관계를 시작으로, 어릴 적 동네와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동시대를 느끼며 공유함은 물론, 사회에 진출해서도 직장 내외에서 끊임없는 관계를 엮어 가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본인의 선택이든 타의든 TV에서 만나는 일부 '자연인'을 제외하곤 나 아닌 타인과의 관계를 무시하며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물며 순수한 인간관계가 아닌 서로의 물질적 이득을 위한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남의 도움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될 정도로, 우호적인 관계를 통한 상호 협력과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하는게 정설이며,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그럼 관계의 본질은 무엇일까? 관계를 형성하게 만드는, 그리고 관계 수립 후에 더욱 견고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물론 혈육 간의 관계에서는 주어진 운명이 관계를 맺게 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관계는 끊지 못하는 것이니 더 이상 논의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간, 그리고 형제 자매간, 아울러 부부간에도 치명적인 핵심 요인이 결여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관계의 악화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게 바로 '신뢰'일 것이다. 외모에서부터 성격, 사고, 행동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관계에서도 결코 같을 수 없기에 생길 수 밖에 없는 수많은 틈들을 촘촘하게 메꿔주고 접착제처럼 끈끈하게 붙여주는 것이 바로 서로에 대한 신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간에는 다른 관계에서 보다는 훨씬 강력한 정, 사랑이라는 신뢰의 대체제가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신뢰의 끈은 항상 잡고 있어야 하는 소중한 가치라는 것에 반론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신뢰의 역할과 중요성은 1차적인 관계에서부터 친구간의 관계, 그리고 직장 및 사업관계 등으로 확대될 수록 더욱 커진다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신뢰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어떤 이유, 상황에 의하든 그 신뢰가 무너지면 그 관계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철저하게 무너져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정이나 사랑을 토대로 형성되기 보다는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가 뿌리내린 상황에서 무너진 신뢰는 부서져 내리는 모래밭처럼 삽시간에 사상누각이 되어버리기 쉬운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장황하게 '신뢰 토대론'을 늘어놓는 것은 얼마 전 이와 같은 경험으로 인하여 적지 않은 실망감과 배신감으로 쓰디쓴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평소 깍듯이 선배 대접하면서 많은 면에서 서로 터놓고 감정과 정보를 공유한다고 여겼던 후배와, 그래도 선의이었겠지 하고 넘어갔던 한 번의 어이없는 거짓말 이후에도 예나 다름없이 믿고 지냈는데, 얼마 전 돌이킬 수 없는 공적인 속임수가 드러나면서 내게 충격을 주었다.

 

비록 직접적인 대상이 아니고, 그로 인해 내가 물질적 피해를 입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필자도 관련 있는 공적인 일에서 개인의 이득을 꾀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동안의 모든 행동과 말에 대한 신뢰가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사실 그동안에도 의심되는 일들이 있었지만, 내가 공연한 의심을 하는거라 생각하며 넘겼지만, 이제보니 그 의심들의 최소한 반 이상은 사실인 듯하다는 생각마저 들면서 허무함이 끝없이 밀려왔던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니, 아니 이제 제법 이 정도 나이가 되어보니, 하나, 둘 주위의 사람들에게 실망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인생 비관론까지 고개를 들어 한 동안 씁쓸한 나날을 애궂은 소주로 털어보기도 했다. 혹시라도 생겼을 가슴속 멍울이 녹아들기를 바라면서....

 

나이들면서 점점 더 찾게 되고, 항상 주위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 주는 상대가 친구와 동료, 지인일텐데, 더 늦기전에 나의 인간관계에는 이상이 없는지, 내가 그들을 실망케 한 것들은 없는지 이번 일을 계기로 곰곰히 짚어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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