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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꼰대가 될 수 밖에 없나?

두틸던(DoTillDone) 2019. 9. 25. 07:10

"나이가 들면 꼰대가 될 수 밖에 없나?"

 

 

내가 어렸을 때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던 말 중 주로 선생님을 비하해서 지칭하던 '꼰대'라는 단어가 있었다. 물론 누구나 짐작하듯이 좋은 의미로 통용된 것은 아니고, 많은 경우 잔소리가 심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항상 남을, 특히 젊은 사람을 가르치려는 성향을 가진 나이든 사람을 이르는 단어였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항상 옳은 길로 인도하고, 똑똑하고 공부 잘 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키우고자 하는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려다 보니 선생님들은 항상 잔소리가 끊이지 않고, 항상 훈계하려고 하는 성향을 지닌 탓에 본의 아니게 꼰대라는 호칭이, 존경하는 마음에서가 아니고 다소, 아니 상당히 비꼬는 의도가 담긴 의미를 함축하게 되었을 거라고 짐작된다. 실제 정확한 배경이나 어원은 나의 짐작과 다를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 때 그 당시 우리들은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은 확실하다.

 

* 네이버 지식백과의 꼰대 정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cid=43667&docId=5685672&categoryId=43667)

 

꼰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즉,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

terms.naver.com

 

장난스레 그런 호칭을 주고 받으며 서로 키득거리던 아득한 어린 시절이 이미 수십 년도 더 지나 듬성듬성 희끗한 눈발이 내려앉은 내 머릿속에서는 요새도 삐죽삐죽 그 단어가 생각날 때가 있다. 비단 나 뿐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그것도 어느 특정한 곳에서만이 아니라 직장, 친구 모임, 동호인 모임, 술집 및 식당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항상 그렇다. 거의 모든 곳에서 '진짜 꼰대'를 조우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들을 볼 때마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입이 무거워져야 하는데... 아니 오히려 후배뻘 되는 젊은 친구들이 더 이상 철없는 젊은이는 아닐테고 어엿한 사회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제 우리 같이 더 익어버린 사람들은 발언권을 양보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꼰대'라는 단어를 여지없이 상기하게 된다.

 

연륜을 앞세운 나이 든 사람들의 훈계는 더 이상 논리적으로 들리지도 않을 뿐더러, 이젠 그냥 케케먹은 진부한 궤변으로밖에 들리지 않을텐데 말이다. 이들은 비단 후배들에게만 꼰대질을 하는 것이 아니다. 비슷한 동년배나 친구들에게도 서슴지 않고 간섭하려 하고, 아는 체하려 하고, 가르치려 한다. 이제는 모두 나름 백전노장임을 자부하는 동료, 친구에게 비슷한 처지, 수준의 머릿속에서 나온 가르침이 무슨 소용이 있고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것인가?

 

그나마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는 친구들 처럼 지인들 간의 대화에서는 듣기 싫으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되지만, 거의 동년배이면서도 상하의 관계가 유지되는 공적인 관계에서의 그러한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의 결말은 때론 커다란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더욱 입조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반 세기 가량 혹사한 우리 입은 이제 쉬게 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푹 쉬었을 우리 귀를 활짝 열어 놓는게 좋지 않을까? 그동안 바쁜 입 덕분에 놓쳤을지도 모를 귀한 지혜와 정보를 더 소중히 담아 인생 후반에는 더 영리하고 지혜롭고 성숙한 삶을, 그야말로 나이에 어울리는 보다 완숙한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한 성공학 전문가의 지혜를 다시 한번 곱씹어본다.

 

"성공한 사람은 청취를 독점하고, 실패한 사람은 발언을 독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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