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BetterLife (Do Till Done! 성공학&영어)

아는 것이 힘인가? 본문

자기계발, 성공학/가슴벅찬 인생을 위한 메시지

아는 것이 힘인가?

두틸던(DoTillDone) 2019. 9. 27. 07:10

어린 시절 TV ‘장학퀴즈에서 단골로 나오던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주장한 영국의 철학자는 누구입니까?”

 

그만큼 이 격언이 주는 함축적인 의미는, 특히나 그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서 조국의 근대화경제 발전이라는 제1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절실하고, 천연자원이 척박한 우리에게 있어서는 유일한 힘의 원천이 바로 지식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더욱 더 금과옥조 같이 여기었던 격언이었고, 이런 배경으로 여기저기서 많이 강조되었던 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대대로 내려오던, 주로 몸을 움직여서 꾸려나가던 농업을 비롯한 1차 산업에서, 경제발전을 위해 절실하게 필요하던 2차 산업인 제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선진 지식 및 기술의 축적이 필요했고, 또한 개인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의 졸업장을 갖고 있어야 비교적 넉넉하게 먹고 살 수 있다고 확신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지식, 아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시되었던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행정가였던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1561~1626)이 1597년에 발표한 - 내용이 다소 모호한 - 글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던 통찰이다. 아주 간단명료하게 표현된 이 생각은 1620년에 나온 베이컨의 주저 "노붐 오르가논 (Novum Orgnum)'에 다시 한번 등장한다. 여기서 그는 인간의 능력이 지식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지적을 통해서 위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표현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실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특히 직장이나 기타 조직 생활에서 아는 것이 곧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다. 기존에 이미 시스템화된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도 그에 필요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더욱이 지식이 밑받침이 되어야 창의력도 발휘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창출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을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는 지식이라는 게 결국은 어떤 행동, 즉 구체적인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이용되기 째문에 힘을 발휘하는 것이지, 아는 것 그 자체만으로 힘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그냥 앉아서 이건 이렇고, 그건 어떠어떠해서 그런 것이고.... 등등 말만 떠들어서는 전혀 어떤 영향도,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지식이라는 것도 그 활용을 통해 할 수 있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지식이 하나하나 단편적으로 널려 있을 때보다는 '잘 조직될 때(well organized)', 그리고 그 조직된 지식이 행동으로 옮겨져야만 힘이 되는 것이다. 이는 많은 경영전문가 및 자기계발 전문가들이 항상 강조하는 점이기도 하다.

 

요새는 손만 뻗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책이고, 손가락만 몇 번 두들기면 필요한 지식 및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이므로, 굳이 제도권 교육인 정규학교 과정을 다시 다니지 않았더라도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매일 빠지지 않고 신문, 저녁 8시 뉴스, 9시 뉴스, 거기에 마감뉴스까지 섭렵하는 뉴스의 달인들은 그외 수 많은 잡지 및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은 정보까지 포함해 제법 방대한 양의 '아는 것'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그렇게 축적된 '아는 것'들을 바탕으로 그들은 직장에서의 쉬는 시간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등에서 대화를 주도하곤 한다.

 

그런 자리에 동석하게 되면 그들의 입을 통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들으면서 배우는 것들도 많지만, 어떤 때는 이들이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그냥 지식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토대로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주로  단순한 사실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 화제의 대상(주로 정부나 기타 지방단체 등 공적 대상인 경우가 많다 하겠다)을 비판하기 위해 말을 꺼낼 때가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나는 이렇게 다 아는데, 왜 그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무능할까?'라는 생각이 바닥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일종의 자기 과시에 불과한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과연 자신들은 막상 비판의 대상인 그들의 입장에 처했을 때 그런 소신대로 할 수 있을지, 그런 상황에 닥치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 합리적인 행동원칙을 도출하여, 그대로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장기 두는 사람들 옆에서 훈수 두는 것만큼 쉬운 것은 없을 것이고,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서 좌회전해라, 깜빡이 켜라, 이렇게 운전해라, 저렇게 해라 등등 'backseat driver' 역할 하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backseat driver : 이래라 저래라 운전 지시를 하는 승객,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 무책임한 비평가

 

지식을 몸소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지식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놀이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 그야말로 '지식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식이라는 것이 모두 실용적인 것은 아니고, 배우고 알고 깨닫는 것 자체로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본인의 사고를 넓히는 측면에서만 만족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지식도 있으므로 그런 것은 다소 표현을 달리해서 '즐길 대상으로서의 지식'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 행동이 수반되어야만 진정한 힘이 될 수 있는 지식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실천하든가 솔선수범하지 않는 한, 타인의 행동에 대해서 훈수만 두거나 뒷좌석에서 운전하기 위한 지식 함양은 지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차라리 그렇게 머릿속에 방치되어 있다가 가끔씩 말로만 표현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자신을 위해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행동에 옮겨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더욱이 베이컨의 격언 '아는 것이 힘이다'에 대한 다음과 같은 추가적 설명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베이컨은 자연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지배)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연에 복종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자연에 관한 지식을 충분히 쌓았을 때 인간은 비로소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을 지닌 자는 자신을 낮추고 복종할 줄 알아야 한다. 인식의 주체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나온 개념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제가 이와 같은 주장을 한다고 해서 골수 여당이거나, 혹은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그저 항상 중립을 지향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임을 이해하시고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Comments